새로운 시작.
3월 초에 입사하여 3개월 간의 수습기간을 거쳐 7월 1일, 정규직 전환 계약을 진행했다. 미리 준비된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되는 과정, 크게 대단할건 없었으나 기분은 좋았다.
높아진 연봉때문이 아니라 (물론 없다고는 할 순 없지만..), 나름의 인정은 받고있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19년에 처음 영상 조연출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나였지만, 25년 다시 시작한 신입 생활은 그리 나쁘진 않았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걸까 ?
그럼 이전엔 뭘 했는데?
나는 동아방송예술대학교 14학번이다. 군대를 다녀왔고 복학 후 매일 같이 열심히 영상을 만들며 성적장학금도 받았다.
성적 장학 내역
그렇게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면서 교수님 추천을 받아 2019년 졸업과 동시에 칼같이 취업했다. 당시, 내 친구들에 비해 정말 빠르게 취업을 해서 친구들에게 술도 몇 번 사던 기억도 난다.
그렇게 19년 1월부터 약 4년간 영상업계에 종사하면서 점점 안 맞다는 생각이 점점 더 커지게 되었다.
고민을 지속하다가 23년 5월, 퇴사를 하고 다시 학교를 들어가게 되었다. 중간 과정이 많이 생략된 것 같지만, 모든 것을 서술하기엔 글이 너무 길어지기에 나중에 서술하겠다
그래서 지금은 ?
현재 회사에서는 사내 ERP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입사는 3월 초에 했지만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투입된 건 4월 중순 ~ 말 부터 였다.
입고, 출고, 정산, 마감, 약정 등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도메인 지식을 쌓아나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상사분이 너무 친절하게 잘 알려주셨고 알아가는 과정이 재밌게 느껴졌다.
그리고 제일 좋은 경험은 바닥부터 하나씩 개발해나가는 경험을 쌓는 것은 나 같은 초심자에겐 너무나도 중요한 경험이기에 항상 감사하며 개발을 하고 있다.
마무리
개발자라는 직무를 다시 시작한 다음 지인을 만나는 자리마다 항상 늘 들었던 이야기는 영상했던 4년이 아깝지 않냐, 다시 시작한 것에 대해서 대단하다고 얘기해주는 지인 등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10년 지기인 대학 동기는 난, 너 영상에 뼈를 묻을 줄 알았어. 라는 말까지 했다. 그만큼 나도 나름 열심히 했다는 거겠지.
그만큼 열심히 했기에 그만둘 때 후회는 없었고 미련없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만큼 더욱더 열심히 정진해야겠다. 앞으로의 1년도, 또 그 다음도 기대가 된다.
화창한 4월의 어느날, 회사 근처에서.